[손잡고 편지 - 배춘환 대표] 그래도, 희망의 노래 (손잡고 배춘환 대표)

손잡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잡고 대표 배춘환입니다.

요즘 비상이 일상이 되어버린 재난의 시기에 새로운 일상을 감당하고 수용하느라 낯설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손잡고를 생각하면 늘 희망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인데 더더욱 그렇습니다. 부당한 노동권 탄압, 손해배상과 가압류 청구, 말로 다 풀어낼 수 없는 억울한 일들. 우리가 접하는 일들은 다 이렇게 마음 아프고 무거운 이야기인데 자꾸만 희망의 노래를 읊조리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절대 손을 놓지 않는 것. 돌아보니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을 할 때마다 항상 돕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때로 저희가 지칠 때 늘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줍니다. 내가 내미는 손 하나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힘이 될까. 늘 그 손은 쭈뼛 쭈뼛 쑥스러운 듯 다가와도 그 손의 온기는 생기 잃은 메마른 땅에 싹을 틔워 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손잡고에서 희망을 보나봅니다. 손잡고는 늘 봄의 기운입니다.

이번에 손잡고에 새로운 운영위원 두 분이 함께 하시게 되었습니다. 신인수 변호사님과 이양구 작가님입니다. 두 분이 그려내실 희망의 그림을 기대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독려 부탁드립니다. 손잡고가 가야 하는 방향과 바라보아야 할 곳은 어디인지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손잡고가 함께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손잡고 배춘환 올림

 

2020년 4월 20일 

손잡고 상임대표 배춘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