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편지- 배춘환 대표]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손잡고 대표 배춘환입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찬 출발을 기원합니다.

새해 첫 날 뜨는 해는 어제의 해와 다르지 않음에도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우리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존재라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는 고달팠지만 올해는...’, ‘지난 한 해는 풀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렇게 우리는 한 해의 시작 속에 새 희망을 품습니다.

지난 연말, 쌍용자동차 해고자 71명이 복직했습니다. 올 초에는 파인텍 노동자와 사측이 극적으로 타협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함께 오랫동안 꿈꿔오던 희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현의 순간까지 끊어지지 않은 연대의 손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동조단식으로, 피켓팅으로, 집회 참여로, 멀리서는 후원으로, 마음 모은 기도로, 응원의 메시지로.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 한 쪽을 떼어 긴 시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면 우리의 희망은 함께 할 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이루어 주는 것, 이것이 연대의 힘이고 아름다움인가봅니다.

손잡고는 새해 희망조차 꿈꾸기 어려운 분들과 함께 희망을 꿈꾸기를 원합니다. 그 희망이 현실이 될 때까지 연대의 손을 꼭 잡고 가려고 합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의 뉴스레터를 ‘손깍지’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해 드리도록, 맞잡은 손에 힘을 전해드리도록 손 꼭 잡고 가겠습니다. 세상의 시선이 닿지 않는 소외된 목소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며 노동자가 정당한 권리를 건강하게 누릴 때까지 변함없이 함께 해주시는 회원님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희망이 시든 곳에 연대의 온기로 희망의 꽃을 피워내는 손잡고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14일

손잡고 상임대표 배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