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 연합뉴스] "'무기한 휴직' 쌍용차 해고자 대부분 정신적 고통 호소"

"'무기한 휴직' 쌍용차 해고자 대부분 정신적 고통 호소"

김철선 기자 kcs@yna.co.kr

원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00112052000004?input=1195m

 

복직 앞두고 부서배치 연기된 쌍용차 해고자 대상 설문조사

쌍용차 해고자 46명, 오늘 복직

쌍용차 해고자 46명, 오늘 복직(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복직된 쌍용차 해고자 46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 소회를 밝히고 있다. 쌍용차 해고자 46명은 지난해 7월 1일 노노사정 합의를 통해 재입사해 무급휴직을 하다 올해 1월 6일 복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달 24일 이들에게 유급휴직을 통보했다. 이에 김 지부장 등 해고자들은 복직 무산의 책임은 사측에 있다며 기존 방침대로 이날 출근을 강행했다. 2020.1.7 st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복직을 앞두고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부서배치가 연기된 마지막 쌍용차 해고노동자 대부분이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최근 무기한 유급휴가 통보를 받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상자 46명 중 36명이 설문에 답했다.

이들 중 29명(80.6%)이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25명(69.4%)은 우울감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조사됐다.

삶의 안정성에 대한 질문에 '매우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19명(52.8%)으로 가장 많았고, '불안정한 편이다' 14명(38.9%), '보통이다' 2명(5.6%), '안정적인 편' 1명(2.8%) 순이었다. '매우 안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가 사측의 '무기한 휴직' 통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달 복직에 따른 현장 배치를 앞두고 대부분(24명)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에 관해 물음에 16명(44.4%)이 '200만원 이하'를 받는다고 응답했고, '200만∼300만원'은 14명(38.9%), 300만원 초과는 6명(16.7%)이었다.

범대위는 "쌍용차와 기업노조는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기습적으로 무기한 강제휴직을 결정했고, 해고노동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는 기업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2018년 말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무급휴직 중인 46명 노동자는 올해 1월 6일부로 부서배치될 예정이었지만, 쌍용차 측은 '회사 상황이 어렵다'며 이들을 부서배치 하지 않고 유급휴가로 전환했다.